동남아, 코로나로 디지털화 가속…판매상 7만8천명 '그랩' 합류

 

입력
 수정2020.06.08. 오후 5:25

그랩, 소상공인 '뉴노멀 시대' 적응하도록 지원 프로그램 발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동남아시아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빠른 속도로 디지털 시장에 합류하고 있다.
승차 공유 서비스로 시작해 디지털 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한 '그랩'(Grab)은 8일 화상 콘퍼런스를 통해 지난 3∼4월 7만8천명 이상 동남아 판매상이 파트너로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그랩을 통한 소상공인의 온라인 매출은 21%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11만5천명이 그랩의 운전자 파트너, 배달 파트너로 합류해 돈을 벌었다.
그랩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 특파원 등을 초청한 화상 콘퍼런스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화가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며 "재래시장, 라마단 바자르(시장)가 모두 온라인 속으로 들어왔고, 디지털화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콕의 레스토랑 쉐프였던 콤산은 실직 후 그랩 오토바이 배달원으로 합류해 수입을 계속 얻을 수 있었다"며 "우리는 많은 동남아인이 팬더믹에도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랩은 2012년 차량호출 앱으로 시작, 현재 결제·주문·배달·금융·헬스케어 등 동남아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생활 필수 앱으로 성장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그랩은 동남아 8개국 339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 앱이 설치된 모바일 기기 수는 1억6천600만대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하고, 집에만 머무는 이른바 '집콕족'이 늘면서 그랩 앱 사용이 대폭 증가한 상황이다.

그랩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더 많은 소상공인 등이 코로나19가 촉발한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일상) 시대에 적응하도록 디지털 전환 지원책을 발표했다.

그랩은 소상공인 등이 간단하게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하고, 전자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이커머스 솔루션 업체를 통해 도와준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온라인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그랩머천트' 앱도 제공하고, 6천명의 지역 판매상의 광고를 그랩 앱에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무료로 노출해준다.
동남아, 코로나로 디지털화 가속…판매상 7만8천명 '그랩' 합류 동남아, 코로나로 디지털화 가속…판매상 7만8천명 '그랩' 합류 Reviewed by Yohanes Kim on 6/08/2020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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